*[증산도 사상연구소] 연구원이 종정님께 질문한 내용입니다.

두 번째, 기존 종교의 구원관은 주로 '믿음'과 '행함'을 구원의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신앙 및 수행과 더불어 사회적공동 선善의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헌신과 참여를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타종교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증산도의 구원론은 과연 무엇입니까? 타종교의 구원론을 능가할 수 있는 증산도 구원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사회적 공동 선善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보편적인 행위이다. 종교의 구원을 떠나서 인간이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누구든 여유 있는 만큼 헌신하고 봉사를 하지 않은가. 인간은 본성이 착하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나 누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본능적으로 추동되는 것이다.

증산도에서도 때에 따라 의료진들이 봉사도 하고, 또 낙태 반대 백만명 서명운동도 하고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데, 그런 건 어떤 문화 단체가 됐든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것으로써 이 사회가 크게 바뀌거나 본질적으로 혁신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이제 증산도의 구원의 기준이 과연 뭐냐? 타종교와 차별화 될수 있는 구원의 기준이 뭐냐? 참 대단히 중요한, 핵을 찌르는 질문인데, 증산도의 구원의 기준은 앞으로 오는 우주의 가을개벽이다.

가을개벽이란 뭐냐?

인간이 선천 우주에서 몸을 받아 지속적으로 생사를 넘나들며 수도 없이 윤회를 해왔다 할지라도, 가을개벽 때에는 전부 다 죽게 돼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주의 법칙으로, 우주 정신이 가을에는 자기가 낳아 기른 모든 인간들을 다 죽인다는 것이다. 추살秋殺로.

상제님이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천지가 변화의 목적을 춘생추살의 은위로써 이룬다는 말씀이다. 은위恩威, 처음에는 은혜로 베풀어주지만(春生), 마지막에는 생살의 도를 집행하여 죽여 버린다(秋殺).

그냥 무한정 낳기만 하면서 지구가 태양을 안고 도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가을이 되면 모든 인간이 동시적으로 다 죽는 사건(秋殺) 속에서, '아 대우주에는 이런 섭리가 작용하는구나!'하는 걸 알게 된다. 개벽의 실제 상황에서 모든 인간이 울부짖으며 절규할 것이다.

예를 들어 전라도 군산에서 갑자기 괴병이 터지더니 며칠 만에 몇 백만이 다 죽는다! 유엔(UN)본부, 세계 보건기구(WHO)에서는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고, CNN, ABC, CBS 등 세계 언론에서 대거 취재진을 특파했는데, 그 사람들이 다 죽는다! 그게 개벽의 실제 상황이다.

미군 철수 과정에 대한 상제님 공사를 보면, 아주 기가 막힌 게 있다. 그 때 되면 모든 언론들 뉴스의 초점이 동방 조선에서 일어나는 괴병사건이다. '간도수(艮度數)'가 열리는 것. 전 인류의 관심사가 도대체 이 괴병의 원인이 뭐냐 하는 것으로 쏠린다.

상제님 말씀이 현대 의학이 무용지물이라고 하셨다. 약을 든 놈이 먼저 죽는다는 것이다. "괴병이 병원과 약국을 먼저 들어가 죽인다."는 말씀이다. 얼마나 강력하고 무서워? 의사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

그런데 그 괴병이 3년을 간다는데, 사실 3년 동안 아마 전 인류가 아주 사무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본다. 그 과정을 통해 상제님 진리가 전세계에 선포되고, 만국재판소가 열린다.

여기서 우리가 느껴야 되는 게 뭐냐?
우리 증산도에서 말하는 구원의 궁극은 무엇이냐?

인류 구원이란 이 가을개벽기에 인간 씨종자가 되는 것, 즉 살아남는 것이란 말이다.

사실 불교인의 구원도 그것이다. 불가에서는 미륵불이 온다는 것이다. 그들도 이 우주 질서가 바뀔 때, 지금의 천지가 바뀔 때, 마지막 심판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지요.

그게 가을개벽에 의해 오는 우주의 어떤 섭리인데, 그들은 그것을 신에 의한 심판으로만 안다. 불교의 마지막 구원이나 유교의 구원이나 기독교의 최후의 심판이나 결국은  가을개벽이다.

그런데 이 구원이 무엇에 의해 실현되는냐?

상제님은 음덕陰德을 말씀하신다. 이 음덕은 인간을 살려내는 가장 큰 힘으로, 너무도 소중한 덕성이다. 때문에 태모님도 "너희들의 아버지가 음덕 하나 주장하고 가셨다."고 하셨다.

상제님께서는 "덕은 음덕이 크니라." 하시고, 또 이번에 어떤 힘으로 살아남느냐에 대해, "선영의 음덕으로 나를 믿게 된다."고 하셨다.

선영들이 수백 년 수천 년 닦아놓은 공덕, 그들의 착한 마음, 남에게 베푼 선행의 공력 기운을 받아서, 자손들이 상제님 도문에 들어오게 된다는 말씀이다.

실제로 진리 공부를 할 때, 어떤 사람은 아무리 공부해도 이성적으로잘 안깨지는데, 어떤 사람은 쉽게 잘 깨진다. 머리 속에 쏙쏙 잘 들어오고 가슴으로 느껴지면서 뭔가 불길이 치밀어 오른다. 그것이 믿음이다. 그런데 그 믿어지는 마음이 어디 쉽게 생기나? "나는 믿고 싶은데, 잘 안 믿어지는데요."하면서 고민하는 사람도 많아요.

신앙 세계에서 왜 안 믿어지는 거야? 안 깨져서 그런 것이지만, 왜 안깨지는 거냐?

답은 영이 안 열러서, 신기神氣가 안 내려와서 다른 말로 신명의 음덕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조상들이 과거에 죄를 많이 지어서!

"조상의 음덕으로 나를 믿게 된다"는 말씀의 모델이 김형렬 성도다. 하루는 상제님이 김형렬 성도에게 "형령아, 평소에 너의 지극한 소원이 천상에 올라가서 천조天朝를 보고자 하는 것이니 오늘은 이를 허락하리라"(道典 4:25:1) 하고 천상 궁궐에 데리고 가신다. [도전]에 두 번 나오잖아요? 안경 쓰고 따라가는 것도 있고.

그래 김형렬 성도가 상제님을 따라 올라갔다. 가서 보니까, 상제님 용상 앞에 한 선관이 하얀 신선옷을 입고 백옥 같이 눈부신 이가 앉아서 무엇을 쓰고 있다.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세상에 내려온 뒤에 상제님께 묻잖아요? "그 신선은 누구입니까?"여쭈니까, 상제님이 "석가불이니라."고 하신다.

또 천상에 갔을 때, 상제님이 "네가 여기까지 왔으니 네 부친과 조부를 만나 보지 않겠느냐?" 하셔서 김형렬 성도가 "자손 된 도리로 진실로 그 이상의 소원이 있겠습니까?" 하고 아뢰자, 잠시 후 몇 계단 아래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문 하나가 저절로 여리는데, 보니까 그의 부친과 조부가 청수를 올리고 향을 사른 후에 정성스럽게 주문 읽으며 기도를 하고 있다, 자손들을 위해서. 바로 그 기운으로, 김형렬 수석성도가 되고 9년 천지공사, 새 우주 여는 개벽장의 식주인이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