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을 집행하여 우주의 열매를 거두는, 간방(艮方)의 위대한 한민족의 사명 앞에서 나는 내가 한민족의 일원으로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를 드렸다.”_ 독후감 공모대회 1등 입선자, 고영남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개벽 실제상황』, 이 한 권의 책의 힘은 세상을 바꾸기에 충분하다.”_ 독후감 공모대회 2등 입선자, 박형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아~, 이 책은 한민족의 통한의 눈물과 아픔을 씻어줄 한민족의 혼을 담은 책이구나! 나아가 우주가 뜻하는 바, 우주의 마음을 담은 책이구나! 그리고 인간이 이를 수 있는 궁극의 깨달음을 수놓은 책이구나! 이건 정말로 인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서사시구나!’ ”_ 독후감 공모대회 2등 입선자, 박재관
 
 
 지난 4월 3일, 한달 넘게 이어진 <『개벽 실제상황』 출간기념 독후감 공모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외 많은 독자들의 참여로, 출간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개벽 실제상황』에 대한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 많은 독후감을 꼼꼼히 읽어야 하는 심사위원들은 작품 심사에 곤욕을 치렀다.


 크고 작은 충격과 감동을 쏟아낸 독자들의 좋은 작품들 중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독후감 한편을 소개하고, 아울러 『개벽 실제상황』을 처음 읽는 독자를 위하여 증산도사상연구소에서 마련한 독서가이드 한편을 함께 소개한다.
 
 
 


 
 

고영남 (청주시 봉명동)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억누르고 공부만 하던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한분이 수업 중에
 ‘머지않아 행성대합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하신 얘기를 들으면서
 ‘그러면 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다 죽으란 말인가?’라며
 황당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때의 일은 나에게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접했던 책들은
 아직 나에게 명확한 길을 제시해주지는 못했다.

 
 
 놀라운 이야기의 시작, 우리의 뿌리역사와 문화
 ‘개벽 실제상황!’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이 던지는 강렬함은 현대문명에 대한 희망과 함께 막연한 불안감이 교차하던 나에게는 미래를 예측하는 여러 서적 중에 하나로 다가왔다. 하지만 책의 뒤표지에 있는 문구를 읽고 나는 전율했다.

 

   “조선의 역사는 무정신(無精神)의 역사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이 한마디 말씀을 읽는 순간 내가 찾던 나의 정체성,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나의 공허함을 불식시킬 무엇인가가 이 책에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동안 한민족의 역사에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어왔던 나에게 위의 구절은 낯설지 않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나를 잠시도 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일까? 그 의문은 책을 읽으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단순히 우리의 찬란했던 잃어버린 역사를 소개하고 밝히는 차원이 아니라, 바로 그 역사 속에 들어있는 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살아있는 정신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우선 나의 주된 관심사가 우리민족의 역사였으므로 2편 ‘대한의 문’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겼을 때 만난 내용은 ‘가을개벽의 전령자, 시두(천연두)’에 대한 것이었다.

 

   아니, 천연두와 한민족의 역사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아직 시두의 문제가 명확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시두가 조선에서 대발하면 이로써 조선이 본래의 천자국 위상을 회복하여 새 문명의 종주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에서도 이렇게 우리나라가 천자국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고주몽 성제의 ‘천제지자(天帝之子)’라는 말씀이나 고종 황제의 황제즉위 등은 우리 역사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더욱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중국의 천자문화가 고조선에서 전해졌다는 사실이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문명의 흐름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나는 마음속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감격스러운 뭔가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의 상고사 왜곡은 ‘동북공정’이다, ‘역사 교과서 왜곡’이다 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냄비근성은 그런 사건이 터질 때만 발끈할 뿐 그들처럼 치밀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었다. ‘선천의 마지막 역사전쟁’, ‘시원역사의 종주 싸움인 동북아 역사 전쟁’이라는 명쾌한 구절을 접하면서 “아, 그렇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중국과 일본에 문명을 전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변방으로 나앉은 우리민족, 그리고 그들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치밀한 역사 왜곡의 현장.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제야 머릿속에서 확연히 정리될 수 있었다.
 
 이어지는 우리민족의 잃어버린 환국·배달·고조선의 역사는, 예전에 이와 관련된 역사책을 읽으면서 혼자 끓어오르는 희망과 감격을 삭혔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우리의 상고사는 단지 사실 증명을 위해 기술되던 다른 책들의 성격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역사 왜곡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알려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桓)-단(檀)-한(韓)’으로 이어지는 한민족의 광명정신과 모든 종교의 뿌리라고 하는 신교(神敎)와 삼신(三神)문화 등, 내가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우리 조상들의 정신문화를 소상히 다루고 있었다.

 

   더 나아가 ‘남북분단으로 국토가 갈갈이 찢겨진 우리의 처참한 몰골이 실은 씨앗을 맺는 간방(艮方)으로의 이주사(移住史)였으며 이는 인류문명의 대통일을 이루기 위한 역사의 필연이었다’는 구절에서 나는 ‘과연 이것을 믿어야하는가!’ 하는 의구심과 ‘과연 이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두 갈래 길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앞으로 만나게 될 놀라운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었다.
 
 
 우주의 가을과 인간 참열매
 나는 갈림길에 서있었다. 3부 ‘새 역사의 문’을 읽을 것인가? 아니면 1부 ‘신천지의 문’을 읽을 것인가? 3부로 갈수록 지금의 충격을 넘어서는 감당 못할 내용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1부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1부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문제들로 꽉 차 있었다.

 

   어느 코미디언이 죽기 전 ‘세상의 어두운 사건들로 가득 차 있는 뉴스들로 인해 온 국민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했던 것처럼, 지금 지구촌에서는 온 우주를 핏빛으로 물들게 하는 전쟁의 참화, 기아, 환경오염, 지진 등 인류를 고통에 빠뜨리는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왜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일까? 과연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은 원죄를 지었기 때문에, 아니면 삶 자체가 고해의 바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가? 이는 비단 나만의 의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 모든 것에 해답을 줄 수 있는, 기존 가르침의 한계를 뛰어 넘는, 모두가 듣고 싶어 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이야기는 천지 대자연에 대한 탐구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연의 변화 이법을 알아야만 풀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책장을 넘겼을 때 지금까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의 창조법칙’, 아니 지구 1년 말고 우주 1년이라는 것이 또 있단 말인가? 하지만 우주 1년에 대한 설명은 간결하고 확고했다. 우주는 ‘생장염장(生長斂藏)’이라는 틀로 움직이고 있는데 지구에 사계절이 있듯이 우주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시간대가 있으며, 과학에서 말하는 빙하기가 우주의 겨울에 해당하며 우주 1년의 주기는 12,9600년이라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지구에서 1년 동안 초목을 기르듯이 우주는 봄에 인간을 낳아, 여름에 기르고, 가을에 인간을 추수하고 있으며 ‘지금은 우주가 가을개벽의 시점으로 인류문명의 틀이 총체적으로 뒤바뀌는 대극점’이라는 것이다.

 

   나는 순간 이것이 혹시 성경에서 말하는 알곡을 추린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인간 참열매를 추수하는 것이 우주 가을의 목적’이라는 구절에서는 나의 정체성을 흔들었던 뿌연 안개가 거치는 듯했다.

 

   막연했던 내 인생의 목적은 우주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구나 하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인류의 고통의 근원이 원죄나 죄업에 의한 것임을 역설한 기존종교의 가르침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는 근본적으로 우주의 봄여름인 선천이 상극이라는 자연법칙에 의해 원한이 발생하여 인류의 모든 불행이 초래되었다는 내용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자연재해는 가을개벽을 열기 위한 지축정립의 필연적 과정이라고 하는 구절에서 세상의 일들을 단지 인간의 문제로만 생각해 왔던 나에게 대자연의 숙연함마저 느끼게 하였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수한 사건 사고가 우연한 것이 아닌 우주의 자기 정화를 위한 몸짓임을 자각하며 세상의 일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우주의 가을은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오셔야 한다는 사실을. 하나님이 존재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을 뿐 기존 종교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던 나에게는 그들 각자가 말하는 하나님 아버지, 미륵불, 옥황상제님이 다른 분이 아닌 한 분이며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가을개벽기에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몸소 인간으로 오신다는 소식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더욱이 그분이 이미 증산(甑山)이라는 존호로 우리나라에 오셨었다니! 기존 종교의 성자들과 예언가들이 하나같이 우주 가을의 때에 오시리라고 외쳤다던 그분은 누구이시며, 무엇을 하셨기에 세상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인가? 나는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셨다니…
 3부 ‘새 역사의 문’은 나의 이런 의문 속에서 읽게 되었다. 이 장에서 나는 내가 찾았던 우리민족의 정신문화의 알맹이가 상제문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세상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천지의 변화이법과 신의 개입에 의해 일점의 오차도 없이 굴러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샤머니즘, 애니미즘이라고 하며 우리가 미개하다고 생각했던 고대의 종교가, 실은 엄연히 인류의 시원역사와 궤를 같이했던 모든 종교와 문화의 원형인 신교였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알고 배워왔던 나의 역사인식을 재수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그 신교의 핵심이 삼신상제님 신앙이었다고 한다.

 

   유·불·선·기독교 등의 종교가 우리 조상들이 믿었던 신교에서 나간 것이라니 이 얼마나 위대한 소식인가? 그야말로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우리 민족의 정신사, 바로 이것이었다.
 
 물론 삼신(三神)이나 하나님의 본래 호칭이라고 하는 상제(上帝)라는 단어는 종교의 경험이 없는 나에게 확실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각 종교에서 공통되게 말하는 절대자 강세에 대해 읽으면서 그 분이 이미 우리나라에 증산(甑山)이라는 존호로 강세하셨다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료가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명료했기 때문이다.
 
 천지공사는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이 보셨다는 병든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새 천지를 여는 천지개벽 공사다. 이 부분은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하신 일, 즉 20세기 이후의 역사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조금도 어김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관한 얘기다. 나는 숨을 고르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나의 삶은 그 중에 어디에 들어있는 것이며 앞으로 세상은 어디로 흘러간다는 것인가?
 
 일단 천지공사의 결론은 새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하니 안심이 놓였다. 상제님은 인간과 신명들의 주재자로 원한을 맺은 신명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천지공사를 보셨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천상 조화정부를 구성하고 모든 신명들을 재배치하시고, 지구의 기령을 통일하셨다고 한다. 잘 납득은 안 되었지만 하나님은 절대권능을 가지고 계시다고 하므로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사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요임금의 아들로 바둑을 두었다는 단주의 해원이었다.
 
 
 새 세상으로 가는 관문, 세벌 개벽
 이 모든 의문을 뒤로하고 4부 ‘대개벽의 문’으로 접어들었다. 여기에서 지금까지 내가 알아왔던 현대사의 이면을 볼 수 있었으며 현대사의 전체적인 흐름, 그리고 가을대개벽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 역사의 대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증산 상제님이란 분은 어떤 분이신가? 세벌개벽은 여기에 나온 그대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닥치는 것일까? 나는 이런 궁금증과 함께 엄습해오는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서양 위주의 역사관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른다.
 
 20세기 역사가 서양위주가 아닌 증산상제님께서 보신 천지공사에 의해 우리나라를 중심(바둑판)으로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형국(오선위기)으로 애기판이라고 하는 제1차 세계대전과, 총각판이라고 하는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6.25 남북전쟁으로 시작된 마지막 전쟁인 상씨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은 차라리 신비감까지 들었다.

 

   더욱 나에게 충격을 준 것은 바로 내가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정주영 회장의 통일소 방북, 남북 정상의 만남, 그리고 2002 한·일 월드컵까지 이미 천지공사로 짜여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너무 정확히 들어맞고 있어서 오히려 이것은 이미 지나간 사건이므로 ‘여러 가지 자료를 동원하여 천지공사라고 하는 틀 속에 넣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하였다.
 
 그러나 천지공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있었다. 2001년 9·11 미국 테러 이후로 급변하고 있는 세계정세,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육자회담이 증산상제님께서 보신 오선위기의 틀 속에서 결국 마지막 천지전쟁으로 가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던 아마겟돈 전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6자회담이 결렬되고 있다는 작금의 소식은 이것의 가능성을 더욱 짙게 드리우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격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오느니라.”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있은 다음에 전염병이 도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런데 지금도 전세계에서 발병하고 있는 조류독감의 위력을 상회하는 단독과 시두가 터지고 이어서 전 인류를 전멸케 하는, 아니 씨종자를 추리는 심판이 일어난다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존 종교에서 외쳐왔던 것들이 그들만의 얘기일 뿐이라고 무시해왔던 나는 1, 2, 3부의 내용을 읽지 않았다면 단지 종말을 떠들면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너무도 미래에 대해 진지해져 있다. 개벽의 마지막 관문으로 지축이 정립한다는 내용은 앞의 내용에 혼이 빠져버린 나에게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천재지변 등을 봤을 때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것이 어쩌면 증산도(甑山道)만의 이야기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지만 앞서도 그랬지만 나를 더 이상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었다. 그것은 나와 이곳 한국에서 함께 살고 있는 분들의 증언이었다. 그들의 사진까지 선명하게 박혀있는 것을 본 나는 “이것이 정말일 수도 있겠구나! 내가 몰랐을 뿐이구나!” 하는 기쁨과 체념이 교차하고 있었다.

 

   세벌개벽은 종말이 아니라 우주와 인간이 성숙하기 위한 자기 정화의 몸부림이라는 것에 조금이나마 긍정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변할 것인가, 낙엽 되어 소멸할 것인가!
 만약 5부 ‘후천선경의 문’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까지 읽었던 개벽의 실제 상황들이 잘 짜여진 예언일 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개벽을 집행하여 우주의 열매를 거두는 간방의 위대한 한민족의 사명 앞에서 나는 내가 한민족의 일원으로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를 드렸다.

 

   지금까지 구원이라고 하면 하나님이 자신을 믿는 사람들만 살리는 기독교의 휴거를 떠올려왔다. 하지만 증산도의 구원은 너무 멋지지 않는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새 역사를 개척하는 제세핵랑이 되어 인간이 인간을 구원한다니!

 

   나는 우리민족을 주체적으로 이끌어왔던 한민족 낭가의 맥을 계승하여 세상을 구원하는 무리가 우리 한민족에게서 출현한다는 것에 형언할 수 없는 감격의 함성을 질렀다. 물론 태을주라는 주문과 인류구원의 법방이라고 하는 의통으로 인간을 구원하게 된다고 하는 것은 아직 수긍이 가지 않는다.
 
 사실 『개벽 실제상황』의 많은 부분을 처음부터 긍정한 것은 아니다. 몇 번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속에 있었던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으로 바뀌어갔고 이 모든 일들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수긍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음을 절감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배워왔던 내 인식의 장벽들을 허물 때 좀더 다가서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저자의 말씀이 귓전에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