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읽는 법


주문수행은 그 근본이 생명의 소리, 사운드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주문을 소리를 내서 읽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작은 소리로 태을주를 읽을 수도 있고, 마음으로 태을주를 읽을 수도 있다. 태을주를 읽는 방법은 크게 나누면 염송(念誦), 묵송(默誦), 독송(讀誦)의 세 가지가 있다. 장시간 집중수행을 할 때는 위의 세 가지 방법을 종합해서 읽는다.

 

증산도의 지도자이신 안경전 종정님께서는 태을주 읽는 법을 이렇게 말씀하신다.(『상제님, 증산 상제님』, 262-265쪽)

 

염송念誦

주문을 읽는 방법에는, 첫째, 마음으로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염송念誦이라고 합니다. 생각 염念 자, 생각으로 읽는 거죠. 이 때의 생각이란, 오직 한 생각인 일념一念을 말합니다. 온갖 잡념과 번뇌가 끊어진, 순수의식의 지속성을 말합니다.

염송을 할 땐, 입을 꽉 다물고 혀끝을 윗 잇몸에 살짝 대고, 한 마음으로 온 하늘에 울리도록 태을주를 읽습니다. 그렇다고 어깨에 힘을 주지는 말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염송은 사실 초보자에게는 좀 어렵습니다. 주변 환경이 시끄럽다거나, 괴로운 일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래 소리를 내서 읽다가 피곤해지면, 묵송이나 염송으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염송의 강점은 내 마음을 각성시키고, 마음을 일심으로 끌고 가는 데, 강력한 힘을 준다는 것입니다.

 

묵송默誦

그 다음, 묵송의 방법이 있습니다. 묵송은 내 귀에 들릴 정도로 작게 소리내어 읽는 겁니다. 큰 소리를 내면, 수행을 오래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기력이 소모되기 때문이죠. 또 배가 고파져서 계속 읽기 어렵습니다.

큰 소리로 세 시간 이상 주문수행을 해 보십시오. 젊은 사람들 가운데 도장이 떠나가도록 소리내어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소리를 오래 낼 수가 없습니다. 지칩니다. 그 땐 묵송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묵송은, 자기 귀에 들릴 정도로 소리를 내어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소리와 호흡이 착착 들어맞게 소리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반드시 복식 호흡을 하면서 묵송을 해야 합니다.

묵송할 땐, 호흡과 내 의식과 소리가 하나가 되는, 삼위일체의 경계에서 읽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적습니다. 또, 하단전에서 근원 호흡을 하기 때문에 건강 회복에도 좋습니다. 묵송을 하면, 힘도 얻고 기혈도 맑아집니다.

그러니까, 묵송은 태을주의 도력과 신권神權을 얻는 것과 동시에, 내 몸의 영체와 내 몸의 기혈을 빨리 순화시킬 수 있다는 부가적 의미가 있습니다.

 

독송讀誦

셋째, 소리를 크게 내서 읽는 독송법이 있습니다.
소리내어 읽을 땐, 소리와 의식의 일체감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때 호흡은 무시됩니다.

숨을 내쉬면서 함께 소리가 나갑니다. 그리하여 소리가 내 몸과 우주와 신명과 하나가 되어 어우러집니다.
이 소리 내어 읽는 송주법이 주문수행의 바탕입니다.

사실, 소리를 내서 주문을 잘 읽어야, 영적 체험도 쉽게 합니다. 묵송이나 염송을 한다고 하면서 계속 번뇌만 갖고 수행하는 것보다는 한 시간, 아니 30분이라도 쫘악 일심으로 소리를 내어 읽으면, 더 큰 기운을 얻습니다. 신이 감응하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내 몸 속의 세포와 모든 기관에 태을주의 도권과 신력이 응감하여, 몸과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아무튼 소리를 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소리 내어 읽을 때 하단전과 소리와 의식,
어디에 먼저 집중해야 할까요? 의식과 소리가 중요합니다.

먼저 태을주 소리와, 태을주 읽는 여러분 마음을 하나 되게 읽으십시오. 가장 지고하고 신성한 생명의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면서 읽으십시오.

태을주를 읽으면,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적 예술가가 되는 겁니다.

상제님 도법의 수행 문화에서는, 그 근원인 신교 수행문화에서도 그렇지만, 중요한 것이 소리를 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도인은 진정한 음악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영혼의 가수,
신의 연주자란 말입니다.

또한 노래할 땐, 하모니도 중요합니다. 하모니는 여러 사람이 서로 조화가 되게 읽는 걸 말합니다.
여러분이 다 함께 태을주를 읽을 때[合誦]에, 그 소리와 리듬이 전체가 하나가 된 것처럼 읽어야 합니다. 이것을 음악용어로 조화(unison)라고 합니다.

이 때 소리가 한 물결을 이루지 못하면 안 됩니다. 중간에 이상한 소리가 끼諍勇?조화가 깨집니다. 혼자서만 저음으로 읽는다든지, 그래선 안 되죠

그리고 모든 주문은 그 주문에서 의미가 끊어지는 부분에서 끊어 읽으면 되는데, 태을주도 다음과 같이 끊어 읽는다.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들숨)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중요한 것을 하나 더 첨언하면, 태을주 읽을 때는 밖으로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향하여 읽어야 한다(Inward Chanting).


처음 태을주를 읽기 시작하는 사람은 가까운 도장을 찾아 도움을 받거나 안경전 종정님의 주문 테이프를 반복하여 따라 읽기를 권한다. 계속 따라 읽는 가운데 자기에게 맞는 곡조가 익혀지기 때문이다.


증산도 태을주 수행은 기존의 호흡법을 초월한다

안경전 종정님께서는 태을주 수행을 할 때는 단전호흡에 의한 소주천(小周天)과 대주천(大周天)을 무시해도 좋다고 말씀하셨다.

태을주 수행은 기존문화권의 호흡법을 초월한다는 말씀이다. 실제로 태을주 체험 사례를 보면 태을주 수행이 일반 단전호흡에서 나타나는 단계를 몇단계 건너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태을주 수행은 그냥 자연스레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호흡을 하며 소리와 마음을 하나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