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글을 지켜라 영화 말모이

 

나를 반성하게 한 영화 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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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친구와 아는 두 분 그리고 형부와 같이 말모이를 보았습니다. 이미 본 분들도 많지만 ‘말모이’ 조선어 학회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입니다.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여 눈물나고, 저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국어 선생으로 부끄러웠고,

역사학도로서 죄송했습니다.

 

그 시절 일제강점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그들이 피를 흘리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우리글 우리말을 쓰고 있는 거겠지요.

식민지의 기본 원칙 그 나라의 말과 글 그리고 역사를 없애는 것.

그걸 가장 잘한 나라가 일본입니다. 정말 악랄할 정도로 우리 민족을 탄압했죠.

하지만 지금도 일제의 잔재는 여러 곳에서 남아 있습니다.

 

 

친일파의 글이 지금도 교과서에

영화에서 똥물을 끼얹음을 당해야 했던 이광수. 대표적으로 친일로 돌아선 인물인데 국어 교과서에는 아직도 이 사람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물론 이광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친일 작가의 글도 버젓이 실려 있거든요.

반론 하실 수 있습니다. 잘 된 글은 작가가 누구든지 아이들이 배워야 한다고. 그리고 배신하기 이전의 글이지 않느냐고.

과연 그럴까요? 저는 글에는 그 사람의 사상이 들어 있기에 교과서에 실리는 글은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굳이 친일로 돌아선 작가들보다 아직 덜 알려진 작가의 글이 훨씬 더 괜찮은 글을 읽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망할 것 같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그래서 더욱 더 해야 한다.”고 말하지요. 어르신들과 도담을 나누면서 놀랐던 게, 당시 일제 강점기를 사셨던 분들은 정말 일본은 망하지 않을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그 때가 일본의 가장 정점을 찍은 30이었으니까요.

그 시절 정말 친일로 돌아서지 않고 끝까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 투사들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아직 역사의 독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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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투사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 나라의 독립이 되었는데 역사는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아시나요?

일제는 우리 나라 역사서 20여만권을 불태우고 대신에 35권으로 이루어진 <<조선사>>라는 책을 편찬합니다. 조선의 역사를 왜 일본이 썼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말과 글을 없애고 역사를 없앰으로써 조선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친일후손은 잘 살고, 독립투사 후손들은...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일제의 식민사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조선 역사를 말살하는데 1등 공신이었던 이마니시 류, 그리고 이병도. 이병도가 해방 후 대한민국 사학계의 대부로 추앙받습니다. 해방 후 처벌은커녕 서울대학교 사학과 창립교수가 되었거든요.

 

폐지 줍는 독립운동가의 아들·'선친 원망할 때도'.flv

참, 우스운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친일을 했던 사람은 잘 먹고 잘 사는데 오히려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의 후손은 지금도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모이는 어쩌다 우연히 본 영화였지만 저를 반성하게 하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국어 선생으로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그리고 역사학도로서 반드시 역사의 독립을 완성시켜야 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