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만드는 배 1000척, 지구 온난화 해결

지구 온난화 ‘불안한 진실’

동아일보|기사입력 2007-04-13 03:49 |최종수정2007-04-13 03:49 기사원문보기



[동아일보]

기후 변화가 지구와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비관적인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는 11일 발표한 ‘기후 변화와 세계 유산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 자연 및 문화유산 상당수가 온난화로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자연유산 가운데는 바다의 산호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심해 산호의 70%가 해수 온도 상승과 산성화로 금세기 안에 사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수 온도가 1∼3도만 상승해도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지적됐으며 이미 20%는 변형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세계 최대 대보초인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하얗게 변하는 ‘표백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요한 고고학적 유적지와 문화유산도 피해가 예상된다. 남미 최대의 선사시대 유적지인 페루의 찬찬 지역이 온난화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금세기 말이면 물밑으로 54cm나 더 잠겨 매일 범람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템스 강 수위도 높아지면서 런던타워 같은 문화유산도 범람으로 피해를 볼것으로 전망된다. 진흙으로 만든 도시로 유명한 말리의 통부크투는 사막화와 집중호우를 동시에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있은 브리핑에서 남유럽뿐 아니라 스위스 독일 등 서유럽까지 앞으로 폭염에 자주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분석과는 상반된 주장도 제기됐다. 호주 애들레이드대의 이언 플리머 교수는 “인간이 만드는 이산화탄소보다 태양 활동이 기후 변화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도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기보다는 바다 속의 지진활동이나 화산활동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것은 온도 상승 때문이 아니라 빙산의 역학관계와 유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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