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주 통치자 하느님 

 증산 상제님은 후천개벽 시대를 맞아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인존(人尊)시대를 열어 주신 통치자 하느님이시니라. 상제님께서 신축(辛丑 : 道紀 31, 1901)년 음력 7월 7일에 성도(成道)하시고 조화주 하느님으로서 대우주일가(一家)의 지상선경(仙境)을 여시기 위해 신명조화정부(神明造化政府)를 세우시니 선천 상극 세상의 일체 그릇됨을 개혁하시어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를 건설하시고 억조창생의 지각문(知覺門)을 열어 주시어 불로장생의 지상낙원에서 영생케 하시니라. 이에 기유(己酉 : 道紀 39, 1909)년까지 9년 동안 천도(天道)와 지도(地道)와 인도(人道)와 신명계(神明界)의 대개벽 공사를 행하시니라. 4편 1장

 

 인존천주님은 곧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을 말합니다. 우주의 창조원리로 천지의 인간농사 1년 4계절 가운데 가을은 천지의 이상을 인간이 실현하는 때입니다. 따라서 이 가을의 시간대를 인존시대라 하며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 인간으로 오심으로 그 꿈이 실현됩니다.

 

 우주사의 인존시대를 선언하심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

 

 

 중통인의의 도통 세계를 여심

 

 

 "예로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찰지리(下察地理)는 있었으나 중통인의(中通人義)는 없었나니 내가 비로소 인의(人義)를 통하였노라. 위징(魏徵)은 밤이면 상제를 섬기고, 낮이면 당태종을 도왔다 하나 나는 사람의 마음을 빼었다 찔렀다 하노라." 2편 22장

 

  인존(人尊)은 인간이 주체가 되어 천지 공덕의 열매를 거두고, 인간이 우주의 주인 자리에 서는 것을 말합니다. 후천에는 사람이 신명에게 명(命)을 내려 비를 오게 합니다.

 

 인간이 안고 살아온 모든 삶의 가치문제는 결국 인간에 대한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이 때는 인존시대"라 하신 말씀은, 서양 근대문명사에서 써 온 인존의 의미를 넘어, 우주사의 구시대 구질서를 문닫고 개벽천지를 여는, 새 시대의 획을 긋는, '인간은 이 우주 가운데 가장 존엄하다'는 선언입니다. 여기에는 고독한 이 우주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심오한 통찰과 새로운 인식의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즉 우주 내의 모든 고난의 문제는 '인간이 주인이 되어 끌러 내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이며, 그리하여 다가오는 후천세계에는 인사(人事)가 주체가 되고 인사가 신도(神道)와 알체 되어 전 우주를 주관하게 됩니다.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다"는 말씀은, 사물 인식과 역사의 주체는 오직 인간이 되며 인간의 행위를 통해 신의 이상과 꿈이 실현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천지의 신들보다, 나아가 하느님 못지 않게 인간의 사명과 책임이 크다는,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모든 일을 신도로 다스리심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내가 이제 신도를 조화(調和)하여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열고 모든 일을 도의(道義)에 맞추어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리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이제는 성사재인의 시대

 

"선천에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나 이제는 모사는 재천이요 성사는 재인이니라."

 

성과 웅을 합해 천하를 다스리는 때

 

"이전에는 판이 좁아서 성(聖)으로만 천하를 다스리기도 하고 웅(雄)으로만 다스리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판이 넓어서 성과 웅을 합하여 쓰지 않으면 능히 천하를 다스리지 못하느니라." 4편 5장

 

광구천하의 대업을 실현하는 자

 

 일꾼은 천명(天命)을 받아 천지사업에 종신하여 광구천하의 대업을 실현하는 자니라. 모사재천(謀事在天)하고 성사재인(成事在人)하는 후천 인존(人尊)시대를 맞이하여 천지부모이신 증산 상제님과 태모 고수부님께서 인간과 신명이 하나되어 나아갈 새 역사를 천지에 질정(質定)하시고 일월(日月)의 대사부(大師父)께서 천지도수에 맞추어 이를 인사(人事)로 집행하시니 일꾼은 천지일월(天地日月) 사체(四體)의 도맥과 정신을 이어받아 천지대업을 개척하여 후천 선경세계를 건설하는 자이니라.

 

선경 건설의 천지 녹지사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사재천은 내가 하리니 성사재인은 너희들이 하라. 치천하 50년(五十年) 공부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시속에 전명숙(全明淑)의 결(訣)이라 하여 ‘전주 고부 녹두새’라 이르나 이는 ‘전주 고부 녹지사(祿持士)’라는 말이니 장차 천지 녹지사가 모여들어 선경(仙境)을 건설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8편 1장

 

 신인합발(神人合發)은 신명과 인간이 합일하여 함께 성공함을 말합니다.

 

차경석을 만나심

 

 5월 17일에 상제님께서 형렬의 집을 떠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길이 길행(吉行)이라. 한 사람을 만나려 함이니 장차 네게 알리리라.” 하시고 용암리(龍岩里) 물방앗간에 머무르시다가 그 앞 주막에서 정읍 사람 차경석(車京石)을 만나시니 당년 28세로 구척장신에 용모가 준수한 젊은이라.  원래 경석은 동학 신도로서 일찍이 일진회 전북 총대(總代)를 지낸 일이 있더니 이 날은 재산 문제로 송사하러 정읍에서 전주로 가는 길이더라. 경석이 용암리 주막에서 점심을 먹고 떠나려 할 즈음 상제님께서 대삿갓에 풀대님 차림으로 김자현 등 두어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시거늘 경석이 상제님을 뵈니 의표(儀表)는 소탈한 가운데 씩씩한 기운을 띠시고 언어동지(言語動止)는 순진하고 꾸밈이 없으시며 안광(眼光)이 사람을 쏘는 듯하여 감히 똑바로 볼 수가 없더라.

 

  사람을 대하여 정겹게 말씀을 나누시면 마치 봄바람이 온 들에 가득 찬 듯하고 일의 사리를 밝히심에는 대하(大河)가 물결치듯 풀어 놓으시고 말씀의 운치는 너그럽고 크시어 천둥이 구르는 듯하며 모든 행동하심이 호호탕탕하여 폭 잡을 수가 없는지라 경석이 절로 마음이 끌리고 상제님의 기품에 취해 말씀을 청하니 상제님께서 온화하게 대답하시고 술을 드시다가 닭국 한 그릇을 경석에게 권하시니라. 경석이 받으매 어디선가 벌 한 마리가 날아와 국에 빠지거늘 경석이 수저를 멈추고 혹 상서롭지 못한 일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벌은 규모 있는 벌레니라.” 하시니라.

 

사람 기르기가 누에 기르기와 같다

 

 경석이 여쭈기를 “무슨 업을 하십니까?” 하니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의원 노릇을 하노라.” 하시고 경석이 다시 “어느 곳에 머무르십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나는 동역객(東亦客) 서역객(西亦客) 천지무가객(天地無家客)이로다.” 하시니라. 대저 경석이 상제님의 거주지를 여쭌 것은 뒷날 찾아뵈려 한 것인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다시 찾기가 어렵겠으므로 떠나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왕에 상제님의 지식을 시험하고자 하여 다시 “어떻게 하면 인권(人權)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까?” 하고 여쭈니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폐일언(蔽一言)하고 욕속부달(欲速不達)이니라.” 하시니라. 이에 경석이 아뢰기를 “자세한 뜻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사람 기르기가 누에 기르기와 같아서 일찍 내이나 늦게 내이나 먹이만 도수에 맞게 하면 올릴 때에는 다 같이 오르게 되나니  이르고 늦음이 사람의 공력에 있느니라.” 하시니라. 3편 180장

 

지구촌의 세계 통일정부 건설

 

 "내가 출세할 때에는 주루보각(朱樓寶閣) 삼십육만 칸을 지어 각기 닦은 공력(功力)에 따라 앉을 자리에 들어앉혀 신명들로 하여금 옷과 밥을 받들게 하리니 만일 못 앉을 자리에 앉은 자가 있으면 신명들이 그 목을 끌어 내칠 것이니라."

 

잘못 닦은 자의 심판

 

 하루는 우레와 번개를 크게 일으키며 말씀하시기를 “뒷날 출세할 때에는 어찌 이러할 뿐이리오. 천지가 진동하고 뇌성이 대작하리라. 잘못 닦은 자는 죽지는 아니하나 앉을 자리가 없어서 참석하지 못할 것이요  갈 때에 따라오지 못하고 엎어지리라. 부디 마음을 부지런히 닦고 내 생각을 많이 하라.” 하시니라. 또 이르시기를 “나의 얼굴을 잘 익혀 두라. 후일에 출세할 때에는 눈이 부시어 보기 어려우리라. 예로부터 신선이란 말은 전설로만 내려왔고 본 사람은 없었으나 오직 너희들은 신선을 보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참으로 일하려고 들어앉으면 너희들이 아무리 나를 보려 하여도 못 볼 것이요, 내가 찾아야 보게 되리라.” 하시니라. 7편 89장

 

 부단히 공부하라

 

"생각에서 생각이 나오느니라. 무엇을 하나 배워도 끝이 나도록 배워라. 세상에 생이지지(生而知之)란 없느니라. 천지에서 바람과 비를 짓는 데도 무한한 공력을 들이느니라. 너희들 공부는 성경신(誠敬信) 석 자 공부니라."

 

말을 앞세우지 말라

 

 "말을 듣고도 실행치 않으면 바위에 물주기와 같고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줄을 쳐야 빨래를 너는 것 아니냐? 조그만 거미도 줄을 치면 새도 잡아먹고 뭣도 잡아먹는데, 그 작은 거미만도 못한 놈도 많으니라. 말부터 앞서면 일이 안 되나니 일을 도모할 때에는 뒷감당을 해 놓고 말해야 하느니라." 8편 7장

 

천하창생의 생사가 너희들 손에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느니라. 다 죽고 너희만 살면 무슨 낙이 있겠느냐."

 

장차 탄식줄이 나오리라

 

 "너희들이 지금은 이렇듯 친숙하되 뒷날에는 눈을 바로 뜨지 못하리니 마음을 바로 갖고 덕 닦기에 힘쓰라. 수운가사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가.’라 함과 같이 탄식줄이 나오리라. 나를 잘 믿으면 양약(良藥)이요, 잘못 믿으면 사약(死藥)이니라." 8편 2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