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제님께서 공우를 데리고 김제 봉황산(鳳凰山)을 지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2

“저기 저 산이 황우산(黃牛山)이니라. 애기씨름, 총각씨름 다 지내고 비교씨름 상씨름에는 황우를 거는데

3

봉황산 와우(臥牛)로 씨름판 소를 걸어 놓았느니라.

4

상씨름 하는 자는 콩밭 이슬을 맞으며 판밖에서 술 고기 많이 먹고 있다가 ‘아우’ 소리 한 번에 똑 한 사람 지우고 황우를 몰아가느니라.” 하시니라.

5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하네.” 하시거늘

6

공우가 상두의 뜻을 여쭈니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七星)이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