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홀로서기로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태어난 저는 슬픔도 기쁨도 모르는 3살의 어린 나이에 친모와 쌍둥이 동생이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크나큰 슬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키워주신 어머니가 생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초등학교 3, 4학년 이후부터는 가끔씩 슬픔에 빠지곤 했습니다. 이복동생과 나를 차별하는 어머니의 편견에 반항도 해보았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동생이 보고싶어 소리쳐 부르며 울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진정되면 세상에 태어나서 인생의 꿈을 마음대로 펼쳐 보지도 못하고 운명한 동생의 삶까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깔리는 밤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내가 이 가정을 이끌어 가는 중심이 되어, 나를 지켜보고 계실 어머니와 동생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여 주고자 다짐하곤 했습니다.

恨 많은 삶에 이젠 병마까지...

70년대 보릿고개라 하여 칡뿌리를 캐먹을 정도로 어려운 때, 코흘리개 다섯을 거느린 지금의 아버지를 만나 농부의 아내로서 육십 평생을 사시며 뼈에 가죽만 남을 정도로 마르신 어머니. 그 어머니에게 어느 날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병마(病魔)가 어머님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고천존(救苦天尊)의 대원력(大元力)을 가진 태을주가 어머니의 병든 마음과 몸을 치유할 수 있으리라 판단되었지만, 어머니에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받아들일지 걱정이었습니다.
그 당시 내가 상제님 신앙을 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던 어머니를 과연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가? 신앙의 길로 함께 가야만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그 인구 수 만큼이나 무속신앙이 많았던 까닭에 배타적이고 특수한 성향이 조성되어 있어서 태을주를 읽게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집에 갈 때 가끔씩 말씀을 드리곤 하였으나 늘 마찬가지였습니다.


♣ “어머니의 은혜를 살아 생전에 조금이라도 갚고 싶습니다”

그러던 중 3년 전부터 어머니가 병마로 아파하기 시작하시더니 93년부터는 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봐도 뚜렷한 병명은 나오지 않고, 온갖 약을 다 써보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무당집을 다녀보기도 하고 만신을 불러 굿도 수차례 해보았습니다.

어머니의 병은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소변을 보려면 2∼3시간 전부터 통증이 오고, 일을 본 후에도 서너 시간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어머니는 1년 동안 투병 생활하면서 1천만 원이 탕진되었다고 넋두리하면서 지친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瀏??정신적 노이로제까지 발동하여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삶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 제가 찾아가 옛 일들을 더듬으면서 길러 주신 어머님의 은혜를 살아 생전에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고, 상제님을 믿고 태을주를 읽어보시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 드리니 어머니께서 마침내 허락을 하셨습니다.
태사부님의 크신 은혜로 받은 태을주 신유를 하기로 작정하고, 94년 5월 24일 제물을 준비하여 정성껏 치성을 올리고 심고 드렸습니다.


♣ 태을주 신유로 완쾌되신 어머니

매일 한 시간 정도씩 신유를 실시하였습니다. 매일 매일이 은혜의 연속이었습니다.
신유를 하기 시작한 2주 후부터 어머니는 혼자서도 백 배례를 올리고 태을주 수행을 하실 수 있을 정도로 급격히 호전되었습니다.
나를 길러주신 크나큰 어머니의 은혜에 미흡하지만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습니다. 신유 과정에서 여러 모로 도움을 주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간단하게나마 당시의 신유의 기록을 이곳에 씁니다.

1일째 (5월 24일 - 1시간 15분)
- 신유자 : 환자의 병기가 신유자의 몸으로 타고 들어왔다.
- 방 법 : 주과포 제물치성(가정) 후 1명은 인당에 손을 얹고 1명은 양손으로 환부에 대고 신유를 하였다.
- 환 자 :
온몸이 편안함을 느꼈다.

2일째 (5월 25일 - 20여 분)
- 신유자 :
환자 몸에 태을주의 기운이 전달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 방 법 : 두 명은 명문혈, 두 명은 양손, 5∼6명은 백회로 기운을 넣고 병기를 빼내었다.
- 환 자 : 따뜻한 온기와
통증 부위가 시원해짐을 느꼈다.

3일째 (5월 26일 - 1시간)
- 방 법 : 백 배례 후 신유를 하였으며, 동시에 임맥과 독맥을 따라 손가락으로 타공하였다.
- 환 자 : 따뜻한 기운을 느꼈으며,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하였다.
(저녁에 편안한 잠을 이루게 되었다.)

4일째 (5월 27일 - 1시간)
- 방 법 : 백 배례 후 중단전과 하단전에 손가락으로 타공 치료를 하였다.
- 환 자 : 환부(하단전)에 통증이 심하고 소변이 조금씩 나오게 되었다.

5일째 (5월 28일 - 30분)
- 방 법 : 전날과 동일하게 하였다.
- 환 자 : 환부 타공 시 전날보다는 덜 아파하고 변이 조금씩 굵어지게 되었다. (엄지손가락 정도)
               얼굴색이 밝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6일째 (5월 30일)
- 환자 스스로 정성을 드릴 수 있도록 하여 아침저녁 100배례와 수행을 함. 저녁에 환자의
직계 조상 천도식 봉행.

7일째 (5월 31일 ∼ 6월 1일)
- 큰 변화가 없었다.

8일째 (6월 2일)
- 환자가 백 배례를 하고 태을주를 읽었다.
-
갑자기 많은 소변이 쏟아져 나왔다.

9일째 (6월 3일)
-
소변에서 두 번 시커먼 피가 섞여 나온 후 대소변 시 통증이 거의 없어졌다. 거의 완치된 것으로 보였다.
(소변을 통제할 수 없었는데, 이는 기력이 쇠약한 것이 원인이었고, 체력이 회복되면 정상 상태로 돌아오리라고 판단하였다.)
- 6월 5일 이후부터는 신유를 하지 않고 환자 스스로 아침저녁 100배례와 수행을 하였다.